7월 한 달 동안, 헤브론의료원에는 평소처럼 의료 전문가들과 여러 단체의 소중한 방문이 이어지며 의료사역에 활기를 더했습니다.

이달에는 이대목동병원 문병인 교수가 방문하여 현지 환자를 위한 진료를 비롯해 수술을 집도하였고, 대한부정맥학회 소속의 황준 교수도 병원을 찾아 도자 절제술(catheter ablation)을 시행하며 현지 의료 지원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의료선교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아시아 도시 빈민을 위한 봉사단(Servants to Asia’s Urban Poor) 구성원들이 병원을 둘러보고,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의료 서비스를 체험하고 돌아갔습니다. 이외에도 홍콩 소재 교회(Sheng Kung Hui Holy Spirit Church)와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영광교회 선교팀이 방문해, 의료사역 현장을 직접 보고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7월 18일부터 아동 미술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얼굴’을 주제로, CAP(Care After Program)센터에 다니는 아동 16명이 직접 창작한 작품 22점을 선보이며 아이들의 순수함과 창의력이 담긴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시는 병원 내 센터 입구 복도에서 진행되며, 관람객들은 아동들이 그려낸 다채로운 얼굴 그림을 통해 각기 다른 시선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창작활동을 통해 성취감과 자기표현의 기쁨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전시가 병원을 찾는 분들에게도 정서적인 여유와 위로를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CAP에서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돌봄 교실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요일별로 미술 수업, 독서 활동, 놀이(보드게임), 특별 활동, 신체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음악 수업도 새롭게 도입해 향후 소규모 공연도 계획 중입니다. 이번 전시는 병원 공간을 예술로 채우는 동시에,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변화와 돌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캄퐁트랄라 지역병원과 의료협력

지난 7월 18일, 캄보디아 캄퐁트랄라(Kampong Tralach) 지역병원을 방문해 병원장과 향후 연계사업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캄퐁 트랄라 지역은 2년 동안 KOICA(한국국제협력단)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의료인 교육과 역량강화 사업을 수행한 곳입니다. 

이번 만남은 양 기관 간의 의료협력 방안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현재 해당 병원은 연간 1만여 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전역에서도 손꼽히는 5대 전원 병원(referral hospital)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지역 보건역량 강화에 정부가 노력하고 있어 발전의 속도가 빠르지만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지역병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지원해 주길 요청하였고 실질적인 협력과 도움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병원의 담장을 넘어 지역 의료질 개선과 소외계층을 위해 찾아갈 수 있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캄보디아-태국 교전 피해 지역에 구호물품 전달

지난 7월 24일 발생한 캄보디아-태국 간 무력 충돌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캄보디아 외교부와 프놈펜 보건국에 전달했습니다. 이번에 전달된 물품은 약품과 구급함, 그리고 생필품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사상자가 발생하고 수많은 민간인이 피난길에 오른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현지에서는 이번 교전으로 인해 주민들의 일상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의료 및 생필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캄보디아 외교부와 프놈펜 보건국은 전달받은 물품을 피해 지역의 긴급 의료 대응 및 주민 구호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국제적 재난과 위기 상황에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방문자 및 봉사자 신청 시스템 전면 개편

위드헤브론은 2025년 상반기부터 추진해 온 의료원 방문자 신청 제도 개편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새롭게 개선된 신청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이번 개편은 갑작스러운 방문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되었고 현장의 수용 여건을 고려해 방문 목적에 따라 신청 절차와 승인 과정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재정비되었습니다.

의료 봉사자뿐만 아니라 의료원 견학에 관심 있는 일반 방문자도 연중 상시로 신청할 수 있도록 열려 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총 569명의 봉사자가 의료원을 찾아 치료 지원과 업무를 도왔습니다. 

신청자의 방문 목적에 따라 승인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을 희망하는 경우 2~3개월의 여유를 두고 신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정적인 의료원 운영을 위해 방문자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입니다.

의료선교 위한 협력 방안 논의

지난 6월 30일, 위드헤브론은 보건의료 비영리기관(NGO)인 사단법인 메디엑세스(MediAccess) 실무진과 만나 해외 선교병원 간 연대 및 미래 의료선교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변화된 흐름 속에서 분석과 전략 수립의 중요성에 공감하였고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개도국의 자립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민간단체 간 협력의 좋은 사례로 주목받기를 희망합니다.